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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nties

Twenties - 국지

05. 짝사랑
앨범명 Twenties
아티스트 국지
레이블 GOLDEN PARIS
장르
발매일 2018-06-23
앨범소개 앨범을 낼 거라고 버릇처럼 말하고 다닌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
내가 앨범을 내는 것은 순전히 나의 의지이다.
비관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나의 그릇을 보고 음악을 하기를 바랐던 사람은 단연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친한 친구나 가족들도 말이다.
내가 처음 기타를 사고 요란을 떨 땐 그저 그러려니 했을 것이다. 저러다가도 언젠가 자기 밥그릇 찾아가겠지 했을 것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붙들고 앉아있을 지는 몰랐을 것이다.
나도 이럴 생각은 아니었다. 그저 노래를 계속 만들고 있으면 뭐라도 될 줄 알았나 보다.

앨범을 낼 거라고 말하고 다니는 것은 쉬웠다. 하지만 막상 앨범을 내려고 하니 심적으로 많이 갈등이 되었다.
세상의 많은 세련된 노래들 속에서 내 노래는 조롱거리만 될 것 같았다.
사실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나는 10년동안 노래를 만들어 왔는데 이 노래들이 세상에 나가지 못하여 나와 내 주변의 몇몇만 아는 노래로 끝나버릴 것이라 생각하니 괴로웠다. 그리고 내가 다른 길로 돌아서게 되면 언젠가 나에게 조차 잊혀질 거라 생각하니 슬펐다.

이번 앨범에 실린 곡들은 노래를 처음 만들기 시작했던 20대 초반에 만든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트랙인 ‘옛날에 듣던 노래’만 빼고......
이후 20대를 지나오며 만든 나머지 노래들로 앞으로 두장의 앨범을 더 만들어 Twenties를 3부작으로 만드는 것이 지금의 목표이다.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듯, 나의 해몽이 당신에게 조금의 흥미라도 일으키기를 바라며
이번 앨범에 실린 노래들에 대해 손수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그대 항상 걷던

전경으로 군복무하던 시절, 내 생애 처음 만들었던 노래이다. 기타코드 몇 개 잡을 줄 아는게 음악지식의 전부였던 시절, 성경책 찬송가페이지에 적힌 코드를 이리 저리 조합하여 만들었다. 여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바라보는 게 전부였던, 여자친구는 없지만 여자에게 해주고 싶은 건 많았던 그 시절의 마음을 담은 노래가 아닐까 싶다.


2. 햇반

이것도 역시 군복무시절에 만든 노래이다. 10대 때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다는 후임의 이야기가 인상 깊어 만들게 된 노래다. 그때 햇반이 엄마밥보다 맛있었다고 했던 민욱아 잘 살고 있니?


3. 100년 동안은

군복무 시절 몰래 mp3를 휴대하며 언니네이발관 5집을 자주 들었다. <100년 동안의 고독>이란 노래를 들으며 100년이란 시간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100년은 사람이 허풍을 담아 기약할 수 있는 가장 긴 시간이 아닐까.


4. 사랑한다 말해줘

앞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랑에 빠지던 시절이 있다. 서로 사랑하기만 한다면 행복할 것 같지만, 계속 행복하게 사람구실하고 살려면 사실 여기저기 굴러다니며 자기 자리를 찾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5. 짝사랑

일본에 잠시 교환학생갔던 시절, 학기가 끝나고 도쿄 니시와세다역 부근에서 역시 일본생활을 하고 있던 친구 집에 돈 한푼 안내고 밥축내고 얹혀 살던 시절 만들었던 노래이다. 초3때 처음 이성을 좋아한 이래, 그때까지 내 인생은 여러 짝사랑들로 점철된 나날이었다. 나에게 항상 다정한 말투로 말을 걸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6. 해맑고 철없는 미소와 GOODBYE!

네이트온으로 친구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던 시절, 주된 주제는 연애문제였다. 다가온 이별 앞에 슬퍼하던 친구는 그날 시인이 되었고, 그의 이야기의 마지막 대사는 ‘해맑고 철없는 미소와 GOODBYE!’


7. 어째서 울었는가

중학교 때 어떤 여자애가 벌칙으로 낀 팔짱에 몇날몇일을 설레하고 누가 꿈에 나오기라도 하면 괜히 그 사람이 좋아지기도 하던 나는 상대방의 의미없는 행동이나 작은 신호에도 무척 예민했지만 한번도 내색한 일이 없다. 그저 혼자 다시 생각하며 끙끙 앓았을 뿐이다. 사랑일 수도, 사랑이 될 수도 있었던 감정을 애써 외면하기도 하고, 사랑이 아닌 감정을 사랑인 것처럼 포장을 하기도 하는 시절이 있었다.


8. 내 책상 두번째 서랍

제대 후 노래 만들기에 한창 재미가 들렸을 무렵 친구에게 무작정 가사를 써달라 하고 그 가사로 만들었던 노래이다. 그 친구는 자신의 두번째 서랍이야기를 써서 내게 주었지만 나에게도 두번째 서랍이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떠나갈 때 꾹 닫아둔 그 서랍은 제대하고 나서도 그 자리에서 예전의 시간을 담은 채 남아 있었다.


9. 옛날에 듣던 노래

이번 앨범에 실린 노래 중 유일하게 최근에 만든 노래이다. 요즈음 나는 정신의 건강을 위해 예전보다 더 노력하고 있다. 옛날에 부르던 노래들을 공개하는 이 앨범과 어울리지 않을까?
아티스트소개 A guy who want to live as a singer.
Make Korean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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